코리아둘레길 네 노선, 숫자로 비교하기
해파랑길·남파랑길·서해랑길·DMZ 평화의 길. 넷을 합쳐 297개 구간, 4,628.9 km입니다. 그런데 "어느 노선이 더 힘든가", "구간 하나가 보통 얼마나 되나" 같은 질문에 답할 표가 어디에도 없습니다. 네 노선이 따로 공표되기 때문입니다.
이 사이트는 297개 구간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해 갖고 있어서 나란히 놓을 수 있습니다. 아래 숫자는 전부 그렇게 나온 것입니다.
한눈에
| 노선 | 구간 | 총 거리 | 구간 평균 | 총 누적 상승 | km당 상승 |
|---|---|---|---|---|---|
| 해파랑길 | 50 | 732.3 km | 14.6 km | 12,500 m | 17.1 m |
| 남파랑길 | 90 | 1,429.4 km | 15.9 km | 38,070 m | 26.6 m |
| 서해랑길 | 109 | 1,741.3 km | 16.0 km | 29,084 m | 16.7 m |
| DMZ 평화의 길 | 48 | 725.9 km | 15.1 km | 16,270 m | 22.4 m |
| 합계 | 297 | 4,628.9 km | 15.6 km | 95,924 m | 20.7 m |
거리로는 노선이 구분되지 않습니다
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구간 평균 길이가 거의 같다는 점입니다. 14.6 km에서 16.0 km, 네 노선의 차이가 1.4 km뿐입니다.
우연이 아닙니다. 코리아둘레길은 한 구간이 하루치가 되도록 설계됐고, 그 설계가 네 노선에 일관되게 적용돼 있다는 뜻입니다. 297개 구간의 길이 분포를 보면 더 분명합니다.
| 구간 길이 | 개수 |
|---|---|
| 10 km 미만 | 24 |
| 10 – 15 km | 117 |
| 15 – 20 km | 117 |
| 20 – 25 km | 34 |
| 25 km 이상 | 5 |
79%가 10–20 km 사이에 들어갑니다. 그러니 "어느 노선이 더 긴 구간을 갖고 있나"는 사실상 의미가 없는 질문입니다.
가르는 것은 km당 상승입니다
같은 표에서 마지막 열만 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.
- 남파랑길 26.6 m/km
- DMZ 평화의 길 22.4 m/km
- 해파랑길 17.1 m/km
- 서해랑길 16.7 m/km
남파랑길은 서해랑길보다 1 km를 걸을 때마다 59% 더 오릅니다. 같은 15 km 구간이라도 남파랑길에서는 400 m를 오르고 서해랑길에서는 250 m를 오릅니다.
지형을 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. 남해안은 리아스식 해안이라 반도와 만이 번갈아 나오고, 길이 그 등성이를 계속 넘습니다. 서해안은 갯벌과 평야가 넓어 해안선을 따라가는 동안 올라갈 일이 적습니다. DMZ 구간은 강원 산악을 지나며, 해파랑길은 동해안을 따라 비교적 곧게 갑니다.
즉 "총 거리"가 아니라 "km당 상승"이 노선의 성격입니다. 서해랑길이 가장 길지만(1,741 km) 가장 평탄하고, 남파랑길은 그보다 300 km 짧으면서 누적 상승은 9,000 m 더 많습니다.
양 끝
이 사이트 데이터에서 상승이 가장 큰 구간들입니다.
| 구간 | 거리 | 누적 상승 | km당 |
|---|---|---|---|
| DMZ 평화의 길 30코스 (예약노선) | 21.7 km | 1,145 m | 53 m |
| DMZ 평화의 길 27코스 | 17.0 km | 898 m | 53 m |
| DMZ 평화의 길 19코스 | 14.0 km | 885 m | 63 m |
| DMZ 평화의 길 24코스 | 15.2 km | 884 m | 58 m |
| 남파랑길 8코스 | 15.5 km | 864 m | 56 m |
반대쪽 끝은 이렇습니다.
| 구간 | 거리 | 누적 상승 | km당 |
|---|---|---|---|
| 서해랑길 17코스 | 11.0 km | 28 m | 2.6 m |
| 서해랑길 92코스 | 15.9 km | 43 m | 2.7 m |
| 서해랑길 16코스 | 16.3 km | 68 m | 4.2 m |
같은 코리아둘레길 안에서 km당 상승이 2.6 m에서 63 m까지, 24배 차이가 납니다. 하루치 거리는 비슷한데 몸이 겪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. 구간을 고를 때 거리만 보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.
부담이 큰 구간이 몇 개나 되는지도 세어 두었습니다 — 20 km를 넘는 구간 39개, 누적 상승 500 m를 넘는 구간 53개. 297개 중에서요.
전부 걸으면 얼마나 걸리나
이 사이트의 시간 추정 공식을 297개 구간 전체에 적용하면 이렇습니다.
평지 시간 4,628.9 km ÷ 4.5 km/h = 1,029 시간 오르막 가산 95,924 m × 6초 = 160 시간 합계 = 1,189 시간
하루에 6시간씩 걷는다면 약 198일입니다.
이 숫자는 순수 이동 시간이라 휴식·식사·이동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. 실제 완주기가 이보다 훨씬 길게 나오는 이유이고, 그래서 이 값은 절대적인 예측이 아니라 노선끼리 비교하는 자로 보셔야 합니다.
이 숫자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
- 노선 간 비교는 유효합니다. 297개 구간 전부가 같은 파이프라인으로 계산됐습니다. "남파랑길이 서해랑길보다 km당 59% 더 오른다"는 믿을 수 있는 진술입니다.
- 다른 앱의 숫자와는 비교하지 마세요. 누적 상승은 재는 방법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. 이 사이트는 한 번에 5 m 넘게 오른 것만 세는데, 그 이유와 근거는 누적 상승 안내에 있습니다.
- 구간 수는 이 사이트가 가진 것 기준입니다. 서해랑길 109개는 본선 103개와 지선 6개이고, DMZ 48개에는 예약노선 4개와 우회로 13개가 들어 있습니다.
- 상승이 0으로 보이는 구간은 의심하세요. 원본 파일에 고도가 없을 수 있습니다. 그런 파일을 어떻게 가려내는지는 데이터 검증 안내에 있습니다.
구간별로 직접 보기
노선별 전체 구간을 하나의 지도에 겹쳐 보고 거리·상승을 나란히 비교할 수 있습니다.
- 해파랑길 — 50구간 · 732.3 km
- 남파랑길 — 90구간 · 1,429.4 km
- 서해랑길 — 109구간 · 1,741.3 km
- DMZ 평화의 길 — 48구간 · 725.9 km
각 구간의 GPX는 커뮤니티 경로에서 로그인 없이 받으실 수 있습니다.
